어제 3월2일 ... 봉준호감독의 미키17이 개봉하여 아내랑 전주효자CGV를 갔다왔습니다.
뭐 대충은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워낙 영화를 많이 봐서리..... 2009년작 MOON이라는 영화에서 느꼈던 신선함은 없었네요.
봉준호감독이 만든 느낌이 확실히 나는 ... 예전 '설국열차'처럼 약간 기괴한(그로테스크) 냄새가 물씬 나는.....
미키 17(Mickey 17)'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2025년 개봉한 SF 블랙 코미디 영화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2022년 소설 '미키7(Mickey7)'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함께 출연하였습니다.
영화는 얼음 행성 '닐프헤임(Niflheim)'을 개척하는 인간 식민지에서 '익스펜더블(Expendable)'로 불리는 소모품 인간인 미키 반스(Mickey Barnes)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익스펜더블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이전의 기억을 가진 새로운 몸으로 재생성되는 존재입니다. 미키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느 날, 미키 17이 위험한 임무 중 실종되어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자, 새로운 클론인 미키 18이 생성됩니다. 그러나 미키 17이 살아 돌아오면서 두 개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고, 이는 식민지 규칙에 어긋나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이로 인해 두 미키는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1억 2,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그의 전작들보다 더 큰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촬영은 2022년 8월 2일부터 12월까지 영국의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리브스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인상적이며,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인 '설국열차'와 '옥자'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내러티브 측면에서는 다소 느슨하고 방대한 전개로 인해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키의 존재론적 고민과 반복되는 죽음이 승무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지만, 감독은 이 흥미로운 측면에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되었습니다.
'미키 17'은 인간의 소모성, 복제 기술의 윤리적 문제, 그리고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기업가들이 환경 문제를 무시하고 새로운 행성을 식민지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우화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블랙 코미디 요소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미키의 반복되는 죽음과 재생성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이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아뭏든 영화를 보고 나온 전체적인 느낌은... 아~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을까입니다. 즉 다소 서운했다는 말입니다.
진지함을 이상한 광기적 요소들을 결합하면서 마치 몰입도를 해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자해 놓고도... 쩝.
중요하지 않는 대사의 나열들이 지루함을 불러 일으키고 마지막 엔딩은 너무 시시하게 끝나는....
'아바타'등에서 받았던 시각적 클라이맥스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냥 플라맹고 웨스턴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ㅠㅠ
다음엔 좀 더 진지한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괴물 같은....)